코딩왕자 이야기 3장
코딩 왕자가 어떤 시스템을 사용해왔는지 아는데는 오랜 시간을 알았다. 나는 어쩌다 들려오는 명령어들을 흘려 듣고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.
가령, 그가 처음으로 나의 ipad를 보았을 때 (내 ipad는 그릴 수 없다. 저작권 문제 때문에..)
그는 이렇게 물었다.
“이 물건은 뭐야?”
“그건 물건이 아니야. 그건 아이패드야. 내 아이패드.”
나는 내가 무선으로 접속한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했다.
….
그러자 그는 큰 소리로 외쳤다.
“그럼 아저씨도 다른 시스템 프로그래머였구나? 어느 개발환경에서 왔어?”
나는 그 말을 듣자, 수수께기 같은 그의 경력에 한 줄기 실마리를 잡은 듯했다.
….
그는 생각에 잠긴 듯 한동안 말이 없더니 이렇게 대답했다.
“잘 됐어. 아저씨가 짠 클래스는 다른 어플리케이션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꺼야.”
“물론이지. 그리고 네가 얌전히 굴면 peek()를 iterating 할 수 있는 메쏘드도 짜줄게.”
“iterating? 그것 참 괴상한 생각이다!”
“그렇지만 일일이 peek()하면 귀찮을텐데.”
…
그 때 코딩 왕자는 엄숙하게 말했다.
“괜찮아. 내 시스템은 아주 작은 시스템이야.”
그리고는 어쩐지 쓸쓸한 목소리로 덧붙였다.
“몇 번 호출해봤자, 그렇게 많이 메모리를 쓸 수도 없어….”